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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北 전역서 시장 404개 운영·110만 명 종사"

북한에서 당국의 공식 허가를 받은 시장이 404개 운영되고 있고, 상인과 관리자 등 관련 종사자가 110만 명에 가깝다는 국내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분석 결과는 통일연구원이 오늘(9일) '북한 전국 공식 시장 현황과 사회 변화'를 주제로 여는 학술회의에 홍민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연구자 4명이 발표한 공동 연구 결과에 담겼습니다.

지역별로는 평안남도가 65개로 가장 많았고, 평북 51개, 함남 48개, 함북 46개, 황해남·북도 각 34개, 강원도 29개, 자강도 24개, 양강도 18개 순이었고 평양시 30개, 남포시 21개, 나선시 4개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의 동대문시장(14,437㎡)보다 넓은 시장도 북한 최대 종합도매시장인 청진 수남시장이나 평양의 통일거리시장을 포함해 9곳 있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차문석 통일교육원 교수는 북한 당국이 공식 시장에서 하루 거둬들이는 장세(場稅·매대 사용료)가 북한 원 기준으로 14억4천855만여원∼18억4천761만여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 달러화로는 공식 환율(1달러=북한돈 110원) 기준 천316만8천700여 달러∼천679만6천500여 달러, 시장 환율(1달러=8천300원) 기준 17만4천500여 달러∼22만2600여 달러로 추정됐습니다.

연구진은'구글 어스' 위성지도 분석과 탈북민 면담·설문조사 등으로 연구했는데, 시장 1개당 5만6천669명의 소비층 인구를 둔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지난 10월 중순 집계에서는 공식 시장 수를 398개로 추정했는데 추가 확인을 통해 수치를 조정했습니다.

북한은 2003년 시장을 공식 허용했고, 그 뒤 각 지역 인민위원회 산하 시장관리소를 통해 장세를 징수하는 등 시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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