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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두 발로 능숙하게 걷는 곰…숨겨진 슬픈 사연

지난 6월 미국 뉴저지 북부의 한 가정집 뒷마당입니다.

얼핏 사람이 곰의 탈을 쓴 것으로도 보이지만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능숙하게 걸어 다니는 곰입니다.

사람을 보고 잠시 놀라는 듯하더니 조심조심 가던 길을 그대로 갑니다.

땅에 떨어진 무엇인가를 먹을 때만 엎드리고 언제나 두 발입니다.

이 곰은 처음 2년 전에 목격됐습니다.

이후 교통사고 등으로 앞 발을 다친 것으로 보이는 이 곰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야생상태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치료도 하고 돌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뜻에 30만 명 이상이 서명을 했고 3천만 원 가까운 돈도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새 겨울을 두 번이나 잘 보냈고 몸무게도 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처럼 둬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트레이시 리버/야생동물 전문가 : 지금까지 잘 살아온 환경을 뒤로하고 저 곰을 어디에 갖다 놓든 그곳은 곧 감옥이 될 것입니다.]

앞발을 못 쓰게 됐지만 이를 극복해가고 있는 이 곰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곰이 됐습니다.

다시 어떤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그를 둘러싼 논란은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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