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37명이 추가로 인정받으면서 공식 피해자는 258명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이미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숨졌고 피해 신청자도 수천 명에 달하지만, 조사는 아직도 소극적이기만 합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3차 신청 기간에 새롭게 접수한 752명 가운데 35명이 피해자로 인정됐습니다.
2차 조사에 이의를 신청한 2명도 피해자로 추가 인정됐습니다.
이로써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모두 25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3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3차 조사에도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는 옥시 제품입니다.
CMIT와 MIT를 원료로 쓴 애경 제품의 사용자 2명도 이번에 추가로 포함돼 지금까지 모두 5명이 피해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이 원료는 2011년 동물실험에서 폐 섬유화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올해 검찰수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서흥원/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 : 임상결과에서는 (폐섬유화와 연관성에 대한) 결과들이 있기 때문에 CMIT/MIT에 대한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들은 CMIT와 MIT에 의한 피해 조사가 아직도 소극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강찬호/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 : 정부가 판정하고 환자라고 했는데 (검찰 수사)를 하지 않는 건 모순입니다. 수사하고 추가적인 실험의 결과들은 보완하면 됩니다.]
이번 3차 조사에서도 폐 질환 이외 질환은 피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받고 있는 4차 조사 신청자도 3천 명이 넘어 심사가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는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