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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레이건 저격' 힝클리, 35년 만에 석방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저격범 존 힝클리가 35년여 만에 영구 석방됩니다.

미 연방법원은 힝클리가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후 수용돼 온 워싱턴 남동부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벗어나 고향인 버지니아 주에서 살도록 영구 석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석방일은 오는 8월 5일입니다.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쏴 상처를 입히고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 등 다른 3명에게도 총격을 가했습니다.

힝클리는 그러나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고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의사들은 힝클리가 더이상 정신병에 시달리지 않는다며 그의 석방을 법원에 요청해왔습니다.

[산드라/전 정신병원 관계자 : 그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는 더 이상 어느 누구에도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실제 힝클리는 2003년 말부터 병원을 벗어나 외출을 해 왔습니다.

2006년에는 부모의 집에서 사흘 밤을 보냈으며 최근에는 한 달 중 17일을 지냈습니다.

힝클리는 석방돼도 여행이 제한되고 백악관 비밀 경호국의 감시를 받게 되지만 아직 상당수 사람들이 그의 석방에 불안해합니다.

[조만/힝클리 고향 주민 : 그가 암살을 저지르도록 한 정신병이 더 이상 없다고 누구도 나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습니다. ]

힝클리는 앞으로 석방되면 TV 채널이나 돌리고 있고 싶지 않다면서 일자리를 갖고 선량한 시민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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