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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태세 명령한 中…美도 항모 파견 '맞대응'

<앵커>

미국은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면서 동시에 중국을 향해서 영유권을 명확히 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특히 분쟁 지역 주변에 항공모함까지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반응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중재재판소의 판결이 최종적이고 중국과 필리핀 양쪽 모두에 구속력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당사국들은 국제해양법 조약에 가입할 때부터 강제 분쟁 조정에 동의한 것"이라며 "국제법에 따라 해상 영유권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재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반응을 정면으로 맞받은 겁니다.

미국 정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고 관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판결에 반하는 중국의 군사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판결을 앞두고 중국군에 전투태세를 명령한 데다 미국 역시 남중국해 분쟁 지역 주변에 항공모함을 배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미-중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판결을 계기로 경제 통상 분야에서도 미·중 간의 마찰과 신경전이 한층 고조될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판결이 중국에 대해 매우 강경한 결정이지만 이를 실제로 강제할 수단은 없어 당분간 관련국들의 긴장 속 탐색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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