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중은 개·돼지나 다름 없다', 영화의 대사를 인용해서 했다는 교육부 고위 관리의 이 발언이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이 관리가 오늘(11일) 국회에 나와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췌한 모습으로 국회에 불려 나간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는 영화 대사를 인용한 발언을 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과했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나향욱/교육부 정책기획관 : 여러가지 기사 댓글 계속 못자고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취중 발언이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며 본심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나향욱/교육부 정책기획관 : '제가 본 영화 중에 이런 대사가 있더라' 이렇게 얘길 했습니다. 그날 제가 과음을 하고 과로한 상 태였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은 나 기획관이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종배/새누리당 의원 : 어떻게 이런 자세 가지고 공직자로 그동안 해왔는지…]
[이동섭/국민의당 의원 : 교육이 국가의 미래인데 교육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신이 물러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부 장관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준식/교육부 장관 : 저도 그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또 나 기획관에 대해 파면을 비롯한 중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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