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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생필품 찾아 국경 넘어…경제난 극심

수천 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달리기 시작합니다.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며, 마치 소풍을 나온 듯 즐거운 표정입니다.

근처 가게에서 장을 본 뒤 다시 국경으로 향하는 사람들.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콜롬비아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인들의 모습입니다.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베네수엘라에선 더이상 식량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아나 라미레즈 : 베네수엘라 안에서 더 이상 음식을 구할 수 없습니다. 구한다고 해도 너무 비쌉니다. 정부는 우리를 굶겨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자비어 구티에레스 : 쌀, 설탕, 우유와 약 등 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사기 위해 국경을 넘었습니다.]

한 때 베네수엘라 당국은 밀수를 막겠다며, 콜롬비아와 맞닿은 2천km가 넘는 국경 지대를 차단했습니다.

수백 명의 여성들이 콜롬비아의 시장과 상점으로 몰려가 물건을 사는 일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안에선 도저히 생필품을 구할 방법이 없게 되자 사람들은 끊임없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결국,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12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국경을 개방했습니다.

[윌리엄 빌라미자르/콜롬비아 산탄데르 주 : 두 나라의 대통령과 외무장관 등이 국경을 일시적으로 개방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임시방편일 뿐 베네수엘라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산유 부국으로 중남미를 호령하던 베네수엘라는 유가폭락과 최악의 물가 상승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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