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한낮엔 도로 표면의 온도가 60도까지 치솟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견디지 못한 타이어가 주행 중에 터지거나, 브레이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데요, 고속도로 같은 곳에선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세현 기자가 여름철 차량 관리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바퀴에서 연기가 나더니 좌우로 크게 움직이고,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타이어가 튕겨 나가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여름철 도로가 뜨겁게 달궈진 상황에서,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를 몰다 난 사고입니다.
실제로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은 기온이 오르는 5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이어 접촉면 온도를 50도로 설정한 뒤, 공기압이 적정한 타이어와 바람을 30%가량 뺀 타이어로 가속실험을 해 봤습니다.
열 화상카메라로 측정해 보니, 정상 타이어는 표면 온도가 50도 아래로 유지됐지만, 공기압 낮은 타이어는 100도를 넘어 결국, 터져 버립니다.
[이태환/한국타이어 상무 :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가 눌려서 울렁거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양 측면에서 열이 발생해, 타이어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타이어뿐 아니라 더운 여름철엔 브레이크도 쉽게 가열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브레이크가 과열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가속과 제동을 반복하자, 5분도 채 안 돼 400도를 넘어갑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나오는 브레이크액을 뿌리자,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더운 여름철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을 경우 브레이크가 과열돼 파열되는 겁니다.
[이호근/교수, 대덕대학 자동차학과 : 브레이크를 심하게 밟으면, 호수가 터지면서 브레이크 오일이 스프레이 형태로 분무 돼, 휠하고 타이어에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엔 카센터를 찾아 타이어 공기압을 수시로 확인하고, 4만km마다 브레이크액을 교체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화면제공 : 네이버 블랙박스동호회, 영상취재 : 이원식,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