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부시간으로 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8시간 28분에 달하는 반면, 여가시간은 3시간 22분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어린 초등학생들도 하루 평균 공부시간이 5시간 24분이나 되지만, 여기시간은 4시간 52분 정도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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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을 볼까요?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로 봤을 때는 고등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사교육 참여율로 봤을 때는 초등학생 > 중학생 > 고등학생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 조기교육 열풍에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 각종 예체능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보니 나온 결과입니다.
주중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1시간도 안된다는 청소년 비율은 무려 56.4%나 됐습니다. 절반 이상이 아버지와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매일 부모와 저녁식사를 함께한다는 청소년도 37.5%에 불과해 10명 중 4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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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교통사고였지만, 2007년부터 자살이 역전한 뒤 계속 이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통사고가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하는 것 역시 부끄러운 일이지만, 자살이 1위를 차지하는 건 더 심각한 일일 수 있습니다.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누군가에게 터놓고 얘기하지 못하고, 부모와의 소통 부재, 사회관계와의 단절이나 소외를 느낀 청소년들이 많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장래희망은 어떨까요? 예전 어린 시절 꿈을 물어보면 과학자나 대통령 등등이 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릅니다. 희망직장 1순위는 '역시' 공무원입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직장 같은 너무 현실적인 조건만 따진다고 봐야할까요?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책임은 분명 우리 사회, 어른들에게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