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회사 다녔던 주부, 국민연금 돌려받으세요"

<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가정주부이신 분들 중에서 그중에 회사 다니셨던 분들 계실 텐데, 회사 다니는 동안 국민연금 냈던 것 나중에 돌려받기 참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법이 없었죠?

<기자>

그렇죠. 보통 최소 10년은 가입을 해야 국민연금을 받을 수가 있었는데, 잠깐 일하다가 전업주부 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어떻게 방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새로운 법을 만들기로 한 거죠.

<앵커>

사실 많은 것 포기한 분들인데 이렇게나마 보상받을 수 있다니 참 반갑습니다. 그런 분들 참 많으시죠?

<기자>

한 달 치라도 보험료 냈는데 10년을 못 채워서 연금을 못 받는 분들이 4백만 명이 넘는 걸로 추산이 됩니다. 이건 아예 회사 생활을 안 한 경우는 해당이 안 되는 거고요.

그래서 얼마를 월급을 내고 얼마를 받느냐가 가장 궁금하실 텐데, 만약에 월급을 2백만 원 받으면서 회사 생활 3년하고 지금 가정주부하고 있다. 이러면 당시 냈던 연금의 보험이 총 650만 원쯤 됩니다.

그런데 새로 생긴 방법은 7년 치를 더 부어서 10년을 채우게 하는 거에요. 1천5백만 원을 내면 되는데, 이거 목돈으로 내긴 좀 버거우니까 60개월 할부로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총 내는 돈은 밑에 보시는 것처럼 2천1백만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순 살이 넘어서 만약에 20년을 연금을 받는다고 그러면 총 받는 돈은 5천6백만 원,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10년 동안 한 달에 18만 원씩 내고, 그다음에 20년 동안 23만 원씩 돌려받는 셈이거든요. 한 1.8배 정도 낸 것보다 많이 받는 셈입니다.

지금 국회 본회의에 올라갔는데, 처리가 되면 올해 연말부터 가능해집니다. 내 경우에 얼마를 더 내고 얼마를 받게 되는 건지는 연금 공단 가셔서 상담받으시는 게 좋을 거 같고요.

이게 그냥 안 드셔도 됩니다. 일반 보험회사 가서 연금 드시려고 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여기는 좀 남기려고 하는 데는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조건이 좋을 수 있거든요. 이걸 한번 잘 따져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제가 또 국민연금 홍보대사거든요. 도움이 많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한테.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를 냈던 옥시가 그동안 침묵을 쭉 지키고 있었는데 오늘(2일) 드디어 기자회견 한다고요?

<기자>

무려 5년 동안을 아무 소리 안 하고 버티고 있다가 오늘 입을 여는데, 오늘 아침 11시에 한 호텔에서 하게 됩니다.

전 대표가 검찰에 불려가서 조사받은 지 5일, 대통령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피해자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말한 지 나흘 만에 하는 건데요, 몇 번 말씀드렸지만, 본사가 영국에 있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대표가 발표회장에 나와서 영국 본사가 직접 보상에 나선다는 이런 내용을 말할 것 같은데 "전 하고는 내용이 다를 거다. 좀 강도가 다를 거다." 얘기는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느 정도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상도 보상이지만, 5년간 아무 이야기를 듣지 못한 가족들에게 진짜 사과를 하는 게 시작일 것 같습니다. 이건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