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 하루였습니다. 온종일 뿌연 하늘에 숨쉬기가 답답했던 시민들은 마스크를 챙기기 바빴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봄날 주말 대기가 우중충한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박완수/경기 안산시 : (황사가) 안 심할 줄 알고 마스크 안 하고 나왔는데 막상 나와보니까 코도 막히고 목도 칼칼하고 생각보다 아주 심한 것 같아요.]
나들이 나온 시민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얼굴에 마스크를 써야 했습니다.
[서대철/경기 부천시 : 평소에 비염이 있었는데, (마스크를 써도) 비염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자동차 매연에다 미세먼지까지, 도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안병국/경위,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팀장 : 평소에도 매연으로 목이 컬컬한데, 오늘같이 황사가 심한 날은 평소보다 먼지도 더 많이 먹게 되고….]
대형마트 황사 마스크 전용 판매대엔 사람들의 발걸음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배관덕/대형마트 생활용품 담당자 : 황사 시즌에 들어가면서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전년보다 10% 정도 증가한 추세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강원, 경북, 충북 내륙 곳곳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지만, 오늘(23일) 하루 고속도로를 이용한 나들이 차량은 최근 한 달 들어 가장 많은 숫자인 467만 대에 이르렀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