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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고수들 "알파고를 원해∼"…시진핑·리커창도 '바둑광'

中고수들 "알파고를 원해∼"…시진핑·리커창도 '바둑광'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세계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과 알파고 간의 '2차전' 성사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바둑고수들은 알파고와의 대전을 강력히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상황입니다.

커 9단은 최근 자신이 이길 확률이 60%라고 본다며 알파고와의 대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알파고와의 대전을 원하는 중국의 바둑강자들은 커 9단 만이 아닙니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최소 5명의 9단이 있어야 일전이 가능하다"며 알파고의 실력을 극찬한 구리 9단은 만약 알파고와 일정기간 바둑을 둔다면 자신의 실력도 크게 진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기성 녜웨이핑 9단 역시 필요하다면 자신이 '복귀'해 알파고와 대전을 치를 수도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측은 이런 러브콜에 은근한 호응을 나타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 라이아 해드셀 연구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알파고가 이 9단에게 진 덕분에 세계랭킹에 오르게 됐다며 "커제, 준비 됐나요?"라는 다소 도발적인 글을 게재했습니다.

랭킹사이트 '고레이팅스'는 지난 13일 알파고가 커 9단, 박정환 9단, 이야마 유타 9단에 이어 세계 랭킹 4위에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패배 기록이 없는 선수는 '고레이팅스'의 순위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중국청년보는 그러나 구글이 중국 내에서 사업재개를 못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아마도 알파고가 이른 시일 안에 중국대륙에서 중국기사와 겨룰 방법은 없어 보인다"며 '2차전' 가능성을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정부는 언론통제 조치의 하나로 중국 내에서의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대한 접속을 계속 차단하고 있습니다.

커 9단 역시 자신의 웨이보에 "구글이 나에게 직접 도전하지 않았는데, 중국인이라면 이해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이번 '세기의 대국'이 중국 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고, 커 9단-알파고 대국을 희망하는 여론도 강해 당국이 이를 허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가 모두 '바둑광'이라는 점도 중국 내에서의 '2차전' 실현 가능성에 좀더 무게를 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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