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중계 끊고 속보…"마침내 인간의 승리"

<앵커>

우리뿐 아니라 외국 언론들도 이세돌 9단의 반격이 인간의 승리라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최대 정치 행사의 중계방송을 이례적으로 중단하고 이세돌 9단의 승리 소식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는 이세돌 9단의 승세가 뚜렷해지자, 중국 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중계방송을 중단하고 이 9단의 첫 승리를 속보로 전했습니다.

[중국CCTV : 우리가 알파고의 약점을 알아냈다면, 1년간 열심히 노력해 연구해서 그 뒤에 숨은 시스템을 분석 한다면, 사람들이 (이기는) 방법을 찾아낼 겁니다.]

중국 내 바둑 최고수인 커제 9단도 "이세돌이 프로 기사들의 자존심을 마침내 되찾아줬다"며 "이세돌 9단이 5번째 대국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세돌의 첫 승리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NHK를 비롯해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인터넷 판 등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9단의 승부수에 알파고의 수가 갑자기 흐트러졌다"고 분석하면서, "인간이 인공지능에 반격한 형국"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다카오 신지 9단은 "알파고가 프로 정상급 실력은 맞지만, 이번 패전을 통해 넓은 범위를 읽는 데는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