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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승부수에 무너진 알파고…"투지로 승리"

<앵커>

그럼 여기서 다시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세 판을 먼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이세돌 9단이 드디어 알파고에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그 마지막 대국은 내일(15일) 열립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수진을 친 이세돌 9단은 앞선 3경기와 달리 초반 포석부터 철저히 실리 위주로 나섰습니다.

이 9단은 우하귀와 좌하귀에서 착실하게 집을 마련한 데 이어 좌변에서도 실리를 챙겼습니다.

알파고는 집 대신 세력으로 맞섰습니다.

중앙에 커다란 집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이 9단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 9단은 과감하게 중앙 흑집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제 대망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9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중반 전투에서 묘수를 날렸습니다.

이에 알파고는 전에 없던 실수를 남발하며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후반 끝내기에서 알파고가 조금씩 차이를 좁혀왔지만, 이 9단은 끝까지 냉정을 유지하며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결국 알파고는 180수 만에 패배를 인정하고 돌을 거뒀습니다.

[이세돌/9단 : 3연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까. 이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정말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그런 1승이 아닌가, 정말 기쁘고요.]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 : 이세돌 9단의 투지를 제대로 보여준 대국이었습니다. 이 9단이 3연패 뒤에도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세돌 9단은 여세를 몰아 내일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 마지막 대국에서 2승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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