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불계패해, '세기의 대결' 최종 우승을 내줬습니다.
이 9단은 오늘(12일) 열린 알파고와의 제 3국에서 4시간여의 접전을 벌이다 17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에 세 판을 연속으로 이겨, 5판 3선승제의 승부에서 남은 대국의 결과와 상관없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9단은 오늘 대국에서 초반부터 공격적인 포석을 펼치고 대마 사냥에 나서는 등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알파고는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자랑하며 승리했습니다.
이 9단은 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심한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으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인간이 아닌 이세돌의 패배'라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이와 함께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대국장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내일과 오는 15일 예정대로 남은 2번의 대국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