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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넘버1' 커제는 알파고를 이길 수 있을까

"내 승률은 60%" 자신감…中대표팀 감독 "승리 장담 못해"

중국 '넘버1' 커제는 알파고를 이길 수 있을까
▲ 지난 1월 열린 몽백합배에서 우승한 커제. (사진=한국기원 제공)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자국 최고수 커제(柯潔·18) 9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외신 등에서 현재 세계 넘버 1원은 이세돌 9단이 아니라 커제 9단이라는 기사 등이 나왔고, 커제 9단 역시 알파고와의 대결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997년 9월 저장(浙江)성에서 태어난 커제 9단은 여섯 살 때인 2003년 저우쭝창(周宗强) 5단에게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둑 입문' 4년 뒤인 2007년 참가한 전국소년 바둑대회에서 16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열린 제25차 세계청소년바둑대회에서도 우승(소년부)했다.

특히 근년 들어서는 각종 메이저대회 석권하며 세계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월 제2차 바이링배 세계바둑오픈에서 추쥔 9단을 3대 2로 격파한 뒤 우승해 9단을 달았다.

세계대회 첫 우승이었다.

또 같은 해 4월 열린 이광배에서는 중국 랭킹 1위였던 스웨 9단을 꺾고 우승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삼성화재배에서 대회 사상 최연소(18세 4개월)로 우승했다.

커제 9단은 지난 1월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에서 우승하는 등 그의 상승세는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의 '천적'으로도 불린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결승과 지난 1월 몽백합배 결승, 지난달 하세배 결승 등 국제대회에서 커제 9단에게 잇달아 패했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세기의 대결에 연일 '관전평'을 쏟아낸 커제 9단은 자신이 알파고와 대결한다면 "제 승률은 60%"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알파고는 후반으로 갈수록 연산기능이 강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후반에 판세를 뒤집고 이기는 이세돌 9단의 기풍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세돌 9단이 2연패를 하자 "이세돌에 절망을 느낀다", "인류대표 자격이 없다"며 독설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내 바둑고수들은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의 실력 차이는 극히 미미하다며 커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

중국 바둑 국가대표팀 위빈(49) 감독은 지난 9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첫 대국이 끝난 뒤 가진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세돌, 커제)이 발휘하는 실력 수준의 편차는 매우 크다. 만약 커제가 대결을 한다면 대체적으로 (이세돌보다) 좀더 나을 수 있지만, 반드시 이긴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관측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가장 큰 강점은 "(변하지 않는) 심리상태"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지난 10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두 번째 대국에 대한 관전평에서 "알파고는 후반대국서 확실히 인류를 초월했다"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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