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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러운 이세돌 "승리 가능성 5대 5" 신중

<앵커>

대국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이세돌 9단은 첫 대국 패배 후에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네 번의 대국이 남았는데 이 9단은 승패 가능성을 5대 5 정도로 아주 신중해진 모습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좀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이지만 인공지능의 예상 밖 실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머리를 긁적이며 난감해 하고, 헛웃음을 흘리며 자책하는가 하면 끝내는 얼굴을 감싸쥐었습니다.

세계 최강 이 9단의 패배에 동료 프로 기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김민호/프로기사 2단 : 지금까지 바둑을 엄청나게 오래 배워왔잖아요. 그런데 알파고는 몇 개월의 시간 동안 갑자기 (실력이) 는 거라 허무하기도 하고, 컴퓨터가 무섭기는 하구나.]

반면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허사비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승리를 인류의 달 착륙에 비유했습니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 오늘은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오늘 거둔 알파고의 결과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9단은 심기일전해서 좀 더 신중한 승부를 벌일 각오입니다.

[이세돌 9단 : 포석에 실패해서 그런 점만 (보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제 (승산은) 5대 5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감정의 기복이 없어 흔들리지 않는 알파고의 특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승부의 포인트라고 전문가들은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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