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모친 "누구나 인간이 승리하길 바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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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을 벌이는 이세돌 9단의 어머니 박양례(70) 여사는 9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공지능) 기계보다 인간이 승리하는 모습을 바랄 것"이라며 아들의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이세돌의 고향 신안군 비금도 도고리 본가를 지키고 있는 박 여사는 "서울로 가서 아들 얼굴도 보고 싶지만 대국을 앞둔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상경하지 않았다"며 "세기의 대결 주인공으로 선택된 세돌이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박 여사는 "TV로 대국장면을 지켜보겠지만 가슴이 떨려 끝까지 시청할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해설자가 아들이 유리하다고 말하면 끝까지 볼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박 여사는 "서울에 사는 큰 딸이 전화로 이번 기전을 설명해주면서 아들의 실력을 믿고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정말 초조하다"며 노심초사하는 모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박 여사는 "동네 주민들은 물론 세돌이 외가가 있는 도초도의 친인척, 또 광주에 사는 친지 등 많은 사람들이 세돌이 승리를 기원하면서 축하 전화를 해왔다"며 "세돌이가 모든 이들의 염원에 보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여사는 "세돌이 아버지가 너무 일찍 별세해 이 큰 기전을 보지 못한 것이 가장 가슴 아프다"며 "세돌이의 오늘을 있게 만든 선친이 하늘나라에서도 아들을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