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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알파고가 있다면 IBM엔 왓슨이 있다

이세돌-알파고의 대결로 주목받는 인공지능의 전세계 시장규모가 10년뒤 2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블루오션은 미국의 구글과 IBM이 주도권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이 인간의 두뇌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구글의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맞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IBM이 자사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강윤 IBM 왓슨(Watson) 한국사업부 상무는 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국제콘퍼런스(AI is Here: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에서 자사 인공지능 기술인 왓슨을 소개하는 한편 왓슨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단연 선두에 서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10년 뒤인 2025년이면 IT(정보기술) 분야에 2천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그 중심에 인공지능 기술이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디시전 메이킹 서포트(Decision Making Support)'라는 분야인데 대량의 정보를 식별해 개인이나 기업이 무언가를 판단할 때 도움을 주는 신산업이다.

IBM은 앞으로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AI 분야만큼은 어느 기업보다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IBM은 PC 제조업을 접은 뒤로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종합 솔루션 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AI에 해당하는 인지컴퓨팅시스템 솔루션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1990년대 후반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은 딥블루(Deep Blue) 개발사도 바로 IBM이었다.

IBM의 차기작 왓슨은 2011년 미국 텔레비전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인간 퀴즈왕들을 물리치면서 화제가 됐다.

2013년부터는 암 치료 연구에도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사물인터넷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 상무는 머지않아 나만 24시간 바라보는 인공지능 엔진과 일상을 함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 비서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 '그녀에게' 속 주인공 이야기가 곧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른바 인간과 기계가 벌이는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는 구글의 인공지능 기술과 AI 분야 터줏대감인 IBM의 왓슨이 AI 분야에서 흥미로운 대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SBS Live 해설] 이세돌 9단 VS 구글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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