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컴퓨터 '세기의 대결' 3월 9일 제 1국

인간과 컴퓨터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 시간과 장소, 대결 규칙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한국기원과 구글 딥마인드는 오늘 서울 한국기원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9일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1국을 시작으로 모두 5판의 대국을 벌인다고 밝혔습니다.

제한시간은 각각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지고,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됩니다.

이번 대결의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이세돌 9단은 "결과와 상관없이 바둑계 역사에 의미 있는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도 "적어도 이번에는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파고는 지금까지 나온 최고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프로기사이자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후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