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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덜어주고 싶어요"…이 시대 최고의 '여.잘.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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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에서 태어난 '상남자' 황룡 씨는 한국 남성 중에서 '생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황 씨가 생리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건 대학 시절. 생리혈이 너무 많아 일상생활도 제대로 못 하는 여자친구를 가까이서 지켜보게 된 겁니다.

그에게 생리는 알수록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똑같이 생리하는 줄 알았는데 누구는 학교도 못 나오고 누구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고 누구는 멀쩡하기도 했습니다.

인류의 절반인 여성이 왜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다 여성들이 보통 쓰는 생리대와는 다른 '생리컵'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미국, 유럽에선 상당히 보편화된 생리용품입니다.

생리대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은 여성들이 생리컵을 쓰면 더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생리대보다 훨씬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생리컵을 사용한 여성들은 대부분 생리통도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단점이 있었습니다. 컵 속에 생리혈이 가득차기 전에 반드시 갈아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수시로 꺼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황룡 씨가 개발한 것이 '룬컵'입니다. 생리컵 안에 생리혈 양을 측정하는 센서를 넣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하는 제품입니다.

색상을 구별하는 센서도 있어서 생리혈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룬컵은 크라우드펀딩 웹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올라 목표금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액을 모금하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룬컵을 개발하기까지 그는 "왜 남자가 생리에 관심 갖냐"는 주위 사람들의 핀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생리'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어요. 내가 딸을 낳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세대 여성들은 좀더 나은 생리를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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