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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1인 2표제' 시작… 떨어지는 투표율

17대 총선∼19대 총선

[ 인터랙티브 그래프 읽는 법 ]
1. 총선별 각 정당이 지역구에서 차지한 의석 비중을 표시했습니다.
2. 원의 크기가 클수록 지역구에서 차지한 의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총선별로 시기를 이동하면 변화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인 2표제' 시작..탄핵의 여파 17대 총선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새로 창당한 열린우리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개입’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 등에 의해 탄핵 소추를 당한다. 대통령직 수행이 중단됐고,17대 총선은 고건 총리가 대통령을 대행하던 2004년 4월 15일 실시됐다.

 의원 정수는 다시 299석으로 늘었고, 탄핵 소추에 동조한 새천년민주당보다 의석이 적었던 열린우리당이 무려 152석을 차지해 국회 과반을 넘어선다. 이른바 탄핵 심판론의 결과였다. 다만 한나라당은 영남의 지지에 힘입어 그나마 121석을 확보하는 성적을 거둔다. 참패가 예상됐던 한나라당의 선전 뒤에는 선거의 여왕으로 떠오른 박근혜 대표가 있었다.

진보정당으로 분류된 ‘민주노동당’이 10석을 확보하면서 소수자의 바람이 실현됐다는 평가도 얻었다. 지역구 선거 득표율로 비례대표를 정하던 옛날 방식이 아닌 지역구 의원과 별도로 지지 정당을 투표하도록 하는 ‘1인 2표제’가 도입된 결과였다. 그 결과 민주노동당은 비례대표의석 56석 중 8석을 차지했다.

# 투표권 확대..그러나 ‘역대 최저투표율’ 18대 총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듬해인 2008년 4월 9일, 18대 총선이 실시됐다. 17대 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해 기존 만 20세였던 투표연령을 19세로 낮추며 투표권을 확대했다. 그러나 시민의 정치 무관심이 컸던 탓일까. 투표율은 46.1%로, 현재도 전국 단위 선거 중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선거로 기록됐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 참패였다. 열린우리당에서 이름을 바꾼 대통합민주신당은, 대선 패배 이후 새천년민주당 세력과 합당하여 ‘통합민주당’을 만든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체 의원 299석 중 81석을 얻는데 그쳤다. 17대 총선에 비해 의석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이계와 박근혜 당시 의원의 친박계 사이 내분에도 불구하고 153석을 얻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다.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계는 탈당해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를 만들었다. 친박연대는 14석, 친박 성향 무소속은 16석이 차지하면서 이들을 포함해 여권은 사실상 180석이 넘는 자리를 확보한 것이다. 박근혜 당시 의원이 ‘선거의 여왕’이라는 말이 재차 입증됐다는 분석이 컸다.

# 의원 정수 300명...'예측 빗나간' 19대 총선

2012년 4월 11일 실시된 19대 총선은 재외국민선거가 실시됐다. 1972년 유신 이후 40년 만이다. 과거에는 우편으로 투표지를 보내는 방식이었지만, 19대 총선부터는 대사관 등 재외 공관에 직접 가서 투표하는 형태로 바뀐다.

다만, 지역구 후보는 뽑을 수 없었고, 선호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선거만 가능했다. 19대 총선은 정권 심판 차원에서 야당 우세론, 적어도 '여야' 박빙으로 예상됐다. 당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나라당에서 당명을 바꾼 새누리당이 126~151석, 민주통합당은 128석~150석 등 오차 범위내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세종시 출범으로 의원 정수는 300석으로 늘어났는데 이중 새누리당이 152석을 얻어 과반의석을 달성한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127석을 얻는데 그쳤다. 새누리당은 출구 조사의 최대치, 민주통합당은 최소치를 기록한 결과였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야권 연대를 이뤘던 통합진보당(옛 민주노동당)은 지역구에서 7석을 얻어, 진보정당 역사상 지역구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6석을 포함해 13석을 차지하게 됐다.



# 20대 총선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집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안혜민(인턴)
디자인: 임송이
  
(SBS 뉴미디어부)         

※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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