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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피해자 목소리가 빠진 합의"…절차적 문제 제기

"위안부 합의에 위안부가 빠져 있다." 기자들은 한일 합의 과정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생략됐다며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는데요, 김아영 기자는 취재파일에서 "합의 선언 하루도 안 돼 후폭풍이 불어닥쳤다"는 표현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합의 후 다음 날인 29일 위안부 할머니들은 합의 과정을 전혀 알지 못한 사실에 분노했고, "정부끼리 쑥덕쑥덕하면 타결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외교부는 직접 위안부 할머니 설득에 나섰습니다.

[임성남/외교부 1차관 (지난달 29일) :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시간이 더 가기 전에 이 문제를 어떻게든 결말을 짓고 해결하는 게 좋겠다는 지침에 따라 저희가 나름 최선을 다한 겁니다.]

하지만 김 기자는 정부가 할머니들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할머니들의 마음을 돌릴 창조적 대안이 등장할 것인지 지켜보는 눈이 어느 때보다 많다고 말했습니다.

강청완 기자도 "할머니한테 물어는 봤어야지"라는 제목의 취재파일에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새해 이튿날인 2일, 아흔 살인 김복동 위안부 할머니가 평화의 소녀상 앞을 찾았는데요, 그날 열린 집회를 한동안 말없이 지켜보던 김복동 할머니는 "두 정부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할머니들과 상의를 했다면 이런 불상사가 안 일어났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속에서 우러나는 사죄'와 법적 책임을 요구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위안부 피해자 (지난 2일) : (일본 아베 총리가) 직접 우리들 마음에 우러날 정도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 명예를 회복시켜 줘야 이게 해결이 되는 것이지….]

강 기자는 김 할머니의 표현을 다시 빌려 그저 "태산이 하나 더 돌아왔다"고 평가를 대신했습니다. 외교부는 뒤늦게 "지난해 피해자 측을 15차례 접촉했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들이 정면 부인하며 진실 공방까지 일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할머니들 팔아 먹은 것"…마음 얻지 못한 정부
▶ [취재파일] "할머니들한테 물어는 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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