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사라진 北 잠수함 50여 척…'원자력 추진 잠수함' 필요한 이유

여기 보시는 건 북한의 잠수함입니다. 지난해 8월, 북한 잠수함 50여 척이 한꺼번에 기지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미 당국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사실상 이를 방어할 수 있는 건 한 달 넘게 바다에 숨어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유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 같은 주변국도 모두 원자력 잠수함을 배치했거나 건조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김태훈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엔 아직 원자력 잠수함이 없습니다. 10여 년 전인 지난 2003년 해군에는 362 사업단이라는 원자력 잠수함 개발을 위한 비밀 조직이 설치됐었는데요, 주변국의 반발에 밀려서 1년 만에 해체됐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난 4일, 군 당국은 한국형 3천 톤급 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한 사업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장보고 쓰리 시리즈' 9척을 만들게 되는데요, 여기서 1번부터 3번 잠수함까지는 디젤을 동력으로 삼는 디젤 추진 잠수함이지만, 4번부터 9번 잠수함의 동력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군의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현재로썬 '산 넘어 산'과 같은 난제입니다.

무엇보다 동력으로 사용할 농축 우라늄을 원자력 잠수함에 쓸 수 있어야 할 텐데요, 이는 우리와 원자력 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끊임없는 안보 위협은 평화적 회담을 통해 줄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대칭 전력과 주변국들의 안보 행보를 고려해 이젠 전략적 대비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현실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취재파일] ‘차세대 잠수함 사업단’ 출범…공란으로 남겨둔 동력체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