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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솔로들 크리스마스에 뭘할까?…이색 마케팅

<앵커>

이렇게 크리스마스에 돈 버느라 바쁘신 분들도 있는데 여러분께서는 계획들 많이 세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 업체에서 짝없는 솔로들이 크리스마스에 뭘 하는지 굳이 물어본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기자>

굉장히 잔인하죠. 안 물어봐도 어떻게 지낼지 뻔히 알면서 그걸 또 굳이 물어봐서, 독신 남녀 360명한테 물었습니다. 역시 3분의 2는, 나 혼자 보낼 거라고 답을 했습니다.

가족하고 지내도 되는데 가족은 많이 적고, 이성하고 보내는 경우는 3%밖에 안 됐어요. 그래서 뭐할 거냐, 55%는 그냥 집에 있겠다고 여행, 공연은 조금 적습니다.

이런 결과는 예수님이나 가족들 모두 바라지 않는 건데, 크리스마스에 좀 나가서 놀아야 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솔로들을 위해서 행사를 준비한 데가 있어요. 솔로들끼리 영화팅을 해준 겁니다.

<앵커>

영화팅이요? 영화를 보면서 짝을 찾는 거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영화관에서 기획을 한 건데,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았어요. 2만 5천 명이 신청을 해서 그 중에 사연이 간절한 순서대로, 도저히 집에 있기 싫다. 남자 1백 명, 여자 1백 명, 2백 명을 모았습니다.

일단 여기 솔로관입니다. 찾아온 사람들 표정이 밝고 적극적인 분들이기 때문에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최미현 : 제가 원래 영화를 잘 안 봐서. 그냥 목적을 가지고, 각오는 그냥 이렇게 혼자 왔으니까, 솔로관을 이제 커플로 나가겠다는 그런 마음.]

[김운태 : 늘 남자애랑 봤는데 그래도 오늘 여자랑 보는 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되게 설레는 느낌이에요.]

설레기만 하면 안 되고요. 성과를 내야죠. 영화관에 들어가면 남자한테 원하는 분한테 가서 앉으라고 그러는데 쭈뼛쭈뼛하는 분들이 또 있어요. 그러면 안 됩니다. 이런 데 와서는 열심히 찾아가야죠.

[사귀는 거 아니니까 편안하게 가서 가까운 데로 가서 앉으세요. 여성분들 옆에 가서 앉습니다. 절대 남자 혼자 앉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영화 틀면 깜깜해지니까, 그러면 안 되잖아요. 영화 보기 전에 가볍게 분위기 앞에서 잡아 주고, 게임도 하고, 대화할 시간도 좀 주고 합니다.

[심한보 : 되게 낯설어서 지금 되게 많이 그렇긴 한데 뭐 하다보면은 괜찮아지겠죠. 옆에 분이 굉장히 예쁘셔서 그거에 약간 좀 도움을 많이 받을 거 같아요.]

[양하나 : 그냥 뭐 기대 안 하고 왔는데 재밌는 거 같아요. 그리고 말씀도 되게 잘하시고.]

어떻게 되는지까지는 제가 확인을 못 해봤는데 잘 되셨길 빌고요, 웃으면서 보내자는 뜻에서 이런 행사가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젊은층이 아무래도 취업도 힘들고 주머니 사정도 빠듯해서 연애도 힘들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이렇게 잘 지내시고, 내년엔 또 경제 사정 더 좋아져서 한참 웃으면서 다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내년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요즘 청년들한테 취업난이다 해서 웃을 일이 없는데, 연말이라도 웃음이 많았으면 좋겠고, 굉장히 부러워하시네요. 연말에 항상 이렇게 따뜻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갑질 논란이 한참 뜨거웠네요.

<기자>

아는 분들은 다 아는 몽고간장 만드는 몽고식품이라는 데에, 70대 중반의 명예회장이 한 행동 때문에 지금 시끌시끌한데, 최근에 석 달 일 하다 운전자를 잘랐는데, 이 운전자가 녹음한 파일들을 공개하면서 얘기가 커졌어요. 육두문자가 꽤 나옵니다. 얘기를 한 번 들어 보시죠.

[몽고식품 명예회장 : 너는 XX 뭐고? 그냥… 개XX아. 뭐야 XX 너는? 육군이야 해병이야 XX.]

[운전기사 : 육군입니다.]

[몽고식품 명예회장 : XX 하고 있네.]

이밖에도 계속 많고요. 거기다가 맞기도 했다고요, 구둣발로 급소를 차이고 가슴이나 어깨도 주먹으로 여러 번 맞았다는 게 기사의 주장입니다.

[전 운전사 : 손에 라이터가 있으면 라이터로 때리고 주먹이 있으면 주먹으로 때리고]

논란이 커지니까 회사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걸었고 명예회장은 물러났는데, 이런 갑질 논란, 이제는 참 지칩니다.

크리스마스라에 스크루지가 생각이 나는데, 마지막엔 결국, 착해졌잖아요. 돈 있는 분들 제발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스크루지처럼 마지막엔 다 착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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