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자택 심야방문…회동 '불발'

<앵커>

오늘(13일) 새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자택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문앞에서 40분을 기다렸지만 짧은 인사만을 나누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반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이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서울 노원구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세 의원이 안 전 대표의 집안에 들어간지 1시간반쯤 뒤인 오늘 새벽 1시쯤 문재인 대표가 도착했습니다.

[(어떤 말씀 드리러 방문하셨나요?)]

문 대표 역시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자택을 직접 찾아온 것이었지만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40여분을 기다렸습니다.

문 대표가 떠나려는 순간 안 전 대표가 문밖으로 잠시 나와 악수를 하며 짧은 인사를 나누었지만 회동은 불발됐습니다.

문 대표가 "만나서 대화로 풀자"는 취지로 이야기했지만 안 전 대표는 회동을 거부하고 "아침에 맑은 정신에 만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병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두 분이 이제 밤이 깊었고 새벽이니까 맑은 정신으로 오늘 다시 연락을 하십시다. 이렇게 됐기 때문에…]

새벽 1시 45분쯤 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기자회견이 오늘 오전 11시에 예정된만큼 그 전에 두 사람 사이에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