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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찾아라' 경영 전면에 나선 재벌 3세들

<앵커>

연말 대기업 인사가 진행 중입니다. 올해 인사에서는 오너 3, 4세들이 대거 승진하거나 중책을 맡은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외손녀이자 신세계 그룹 장녀 정유경 씨가 백화점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는가 하면 정 사장과 외사촌 사이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패션부문을 총괄하게 됐습니다.

다른 대기업 오너 3, 4세들도 이번에 대거 승진했는데, 그 의미와 과제를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 불황과 땅콩 회항 사건 여파 등으로 오너 자제의 고속 승진을 자제했던 대기업, 올해는 신사업 부문에 오너 3, 4세를 집중 승진 배치했습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습니다.

올해 33세, 상무가 된 지 1년 만의 승진으로 그룹의 주력 신사업인 태양광 사업을 이끌게 됩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현대중공업 정기선 상무도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가 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회사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된 겁니다.

두산그룹은 새로 진출한 면세점 사업 전략담당 전무에 박용만 두산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전문경영인이 하기 힘든 신사업과 장기 전략투자를 30대 초중반의 재벌가 3세들이 맡게 된 겁니다.

[채이배/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 후계자들이 실무적인 경험과 내부, 외부의 경쟁을 통해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앞으로 권한에 맞는 책임 있는 자리를 맡아야 할 것입니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재벌가 3, 4세들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책임 경영을 통해 금수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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