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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 또 결렬…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앵커>

이런 야권의 내부 갈등은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을 겨냥한 힘겨루기란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년 총선에서 선거구를 어떻게 조정할 건지 또 비례대표를 몇 명으로 할 건지는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당장 다음 주 화요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됩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 정치개혁 특위 간사가 배석한 선거구획정 협상은 30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첫 단추인 지역구 수와 비례대표 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이견을 보였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줄어드는 농어촌 지역구의 대표성 보장을 위해 여당은 현행 300석 가운데 246석인 지역구를 253석으로 늘리고,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이는 안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구체적인 숫자는 언급하지 않은 채 비례대표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원유철/새누리당 원내대표 :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게임 규칙상 받을 수 없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좀 곤란하고.]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비례대표 수를 줄이면 비례성이 깨지기 때문에 그 전제가 비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을지를 놓고서도 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포함해 정당 득표수와 비례대표를 연동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당은 현재 대통령제 권력구조와는 맞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치의 접점도 찾지 못한 채 여야는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양측이 다시 만날 날짜조차 정하지 못하면서 오는 15일 시작되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합의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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