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깐깐경제> SBS 경제부 김범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 SBS 김범주 기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돈이 되는 이야기들을 준비해 오셨다면서요. 우선 스마트폰 요금을 좀 싸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 요금 할인제라는 게 있다는 걸 잘 모르세요. 예를 들면 이런 건데요. 전화기를 사러 가잖아요. 보조금이라고 그러면 통신사들이 좀 싸게 해주는 게 있는데요. 일종의 일시불이죠. 그런데 한 가지 방법이 또 있어요. 그 돈 안 받겠다, 대신 매달 내는 요금을 깎아줘라, 이렇게 요구할 수가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많이 싼가요?
▶ SBS 김범주 기자:
새 전화기 같은 경우 꽤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 최신 전화기인 갤럭시 노트5를 산다고 치면요. 1대에 값이 90만원 하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3만 2천 원짜리 요금제를 쓴다고 하면 여기서 보조금으로 딱 6만원 빼줍니다. 83만원 돈을 기계 값으로 고스란히 내야 되는거죠. 전화요금은 요금대로 3만 2천원 내고요. 그런데 이거 싫다, 그 돈 6만원 안 받을 테니까 요금제 깎아주는걸로 할게요, 이게 가능해요. 그러면 3만 2천원에서 매달20%를 깎아주니까요. 2년 계약을 했다고 치면 16만원을 아낄 수 있어요, 그러면 일시불 할인보다 10만원이 더 절약이 되죠.
▷ 한수진/사회자:
요금제가 비싸면 더 할인이 되고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5만 6천원짜리 요금제라고 치면 보조금은 12만원인데, 요금할인은 27만원이니까, 15만원을 아낄 수가 있거든요. 삼성거 말고 애플 아이폰 신형은 더 할인이 돼서요. 똑같은 5만 6천 원짜리 요금제라면, 20만원이 절약이 되거든요. 이거 잘 활용하시면 돈을 크게 아끼실 수가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무조건 요금제 할인을 선택하면 좋은 건가요?
▶ SBS 김범주 기자:
대부분 최신 전화기는 그런데요. 일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싸게 나온 전화기들이 있어요. 기계값 30만 원짜리, 이런건 보조금이 더 큰 경우도 있어서, 거의 공짜로도 주거든요. 이럴 때는 보조금을 받는게 남는 장사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이야기를 전화기를 사러 가면 잘 안 해준다는데 있죠?
▶ SBS 김범주 기자:
네, 들으셔서 눈치 채셨겠지만, 이렇게 할인해주면 자기들 손해가 크니까요.
전화기 사러 가면 입 꽉 다물고 설명을 안 해주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보고 있다가, 20% 요금 할인 있지 않아요? 이렇게 말을 해야 마지못해, 네, 있긴 한데요. 그거 하시려고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좀 그렇죠. 자기들한테 불리하면 입 닫아버리는 거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공부를 하고 가야 안 속는 거네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그래서 스마트초이스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정부가 열어놓은건데 많은 분들이 모르시거든요. 여기 들어가서 사고 싶은 전화기와 요금제를 넣으면 어느 쪽이 유리한지, 보조금을 받을지 요금제를 할인을 받을지 선택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거 한 번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 그런데 더 있어요. 왜 요새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전화기 비싸니까, 계약기간 2년 지나고도 계속 쓰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 때도 20% 할인을 받을 수가 있는데, 통신사들이 이것도 제대로 알리지를 않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건 자동으로 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 SBS 김범주 기자:
그러니까요. 문자하나 보내는데, 말을 굉장히 어렵게 써서 보내요. 그대로 읽어보겠습니다. 2년 이상 저희 통신사를 이용해 주셔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혜택을 드립니다. 뭘 얼마나 싸게 해 주겠다는 건지는 말이 없고요. 또 모르는 분들이 보면 이게 통신사가 보낸 건지, 보이스피싱인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건 또 부모님들이 잘 모를 수가 있으니까 자녀분들이 챙겨주셔야 돼요. 다만 1년 단위로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2년 쓰고1년 더 쓴다, 이럴 때 고객센터에 전화 거시면 해결이 됩니다. 1년 하면 10만원 가까이도 아낄 수 있으니까, 꼭 챙기셔야 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증권사에 계좌 열어놓고 깜빡 까먹은 경우가 있는데, 이번 주부터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고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한때 주식투자 하다가 손해도 보고 그러면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계좌가 지금 얼마가 됐냐면 무려 2천 4백만 개가 됐어요. 우리나라 국민 두 사람 중에 하나씩은 있는데요.거기 쌓인 것도 거의 5천억 원입니다. 나눠보면 한 계좌당 평균 2만원인데, 그거 자체도 적은 돈은 아니잖아요. 2만원이면 두세 사람 점심 값이고요. 그리고 그 이상, 몇 십 만원, 몇 백 만원 하는 계좌도 적잖습니다. 이거 찾으려면 증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돼요. 문제는 증권사가 하나 둘이 아니라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한 군데서 한 번에 알아볼 수는 없고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이게 그게 안 되네요. 그래서 내가 옛날에 이 증권사에서 주식 사본 적이 있다, 싶으신 데를 들어가 보셔야 됩니다. 필요한건 인터넷 뱅킹 할 때 쓰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면 딱 얼마가 돈이 남아있다 뜨거든요. 그러면 신분증 갖고 가까운 증권사 가서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은행, 보험에도 휴면계좌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건 한 번에 묶어서 조회가 가능해요.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이 있거든요. 영어로는 슬립머니 쩜 오알 쩜 케이알인데, 여기도 돈이 꽤 쌓여있으니까요. 확인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기름 값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 SBS 김범주 기자:
네, 요새 국제 유가가 많이 떨어져서 우리나라 휘발유 값도 20주 넘게 떨어지고 있는 중인데, 이걸 바로바로 반영하는 주유소가 있는 반면에 쉽게 값을 안 내리는 곳도 있거든요. 예전엔 쌌다고 그냥 아는 주유소만 다니다보면 손해를 보기 딱 좋은 상황이에요. 제가 최근에 보니까 그렇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요?
▶ SBS 김범주 기자:
저희 집 앞 주유소가 있는데 한동안 꽤 쌌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비싼 주유소가 돼 있더라고요. 서울시내 평균이 리터 당 천 5백 50원인데, 저희 집 앞 주유소도 천 5백 원입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집 가는데 중간에 있는 주유소가 천 3백 80원이더라고요. 백 이십 원이 쌉니다. 기름통 가득 채운다고 치면 6천 원 정도는 아낄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이거 확인해보시려면 오피넷이란 사이트가 있어요.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사이튼데, 매일 주유소들이 자기 가격을 적어 넣습니다. 이걸 보시면 서울 시내에 천 3백 원대 주유소가 적잖아요. 영등포가 제일 많은데 열 한 곳이나 됩니다.
그런데 이런 데를 그렇게 싼지 모르고 지나간 다음에 비싼 데를 일부러 가서 기름을 넣는 경우가 적잖거든요. 여기서 한 번 보시면 우리 동네에서 제일 싼 주유소는 얼만지, 그리고 오늘 어디 가는데 그 가는 길에 싼 주유소가 있으면 들러서 넣으면 되잖아요. 스마트폰 앱도 있으니까요. 쉽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스마트폰 요금, 보험 은행 증권사에 안 찾았던 돈, 휘발유 값까지 치면 몇 만원은 다 아낄 수 있거든요. 한 푼이 아쉬운 요때, 깐깐하게 돈 아끼셨으면 좋겠네요
▷ 한수진/사회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SBS 경제부 김범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