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을 계기로 지난달 말 224명의 자국인 탑승객의 목숨을 앗아간 여객기 추락 참사를 저지른 IS에 대한 본격적인 응징에 나선 러시아가 이번 공습에 사용한 최신예 무기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이 바로 Kh-101 스텔스 순항미사일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IS의 사실상 수도인 시리아 북부 락까에 대한 공습에 Tu-160 블랙잭 5대, Tu-95 M 베어 6대, Tu-22M3 백파이어 14대 등 모두 25대의 장거리 폭격기를 동원해 Kh-101 순항미사일 34발을 발사하고 정밀유도폭탄 등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979년 아프간 침공 이후 최대의 규모인 다음날 공습에서도 역시 다수의 kh-101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h-101 순항미사일은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84년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최대 사거리 3천㎞의 Kh-55 순항미사일을 모체로 오랫동안 개발기간을 거쳐 제작된 아음속 미사일입니다.
러시아는 핵탄두용으로 Kh-102를, 재래식 고폭 탄두용으로 Kh-101을 각각 개발해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군사 안보 전문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에 따르면 Kh-101의 최대 사거리는 6천 마일(9천656㎞) 이상인 데다 오차범위는 9.1m에 불과해 초정밀 타격이 가능합니다.
마하 0.7의 속도로 고도 30∼6천m로 비행하는 Kh-101은 400㎏의 고폭탄두를 장착합니다.
러시아 언론은 이 미사일이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을 이용해 정확도가 높고 레이더에 사실상 걸리지 않는다가 보도했습니다.
한편, 이번 공습에 참가한 폭격기 가운데 Tu-22M3 백파이어C는 지난 1983년부터 실전 배치된 기종으로 기존의 22M2보다 성능과 해상작전 능력을 강화한 모델로 마하 1.8의 속도에 Kh-101 3발(또는 Kh-22 대함미사일 3발)과 Kh-15 공대지미사일 6발 등을 적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