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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화' 전북 저수율 '29.9%'…내년 농사 타격 우려

'가뭄 장기화' 전북 저수율 '29.9%'…내년 농사 타격 우려
여름철 '마른 장마'에 이어 가을 가뭄까지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전북의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의 저수지 2천248곳(6억8천400만 톤)의 평균 저수율은 29.9%(2억400만 톤)으로 평년(72.7%)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특히 옥정호, 대야제 등은 10% 안팍의 저수율을 보이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30일에는 올해 최저 저수율인 25.5%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10월 강수량이 105㎜로 평년(50㎜)보다 두배 가량 더 내리면서 저수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가뭄을 해갈할 만한 비가 오지 않아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뭄의 원인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강수량 때문이라고 전주기상지청과 전북도는 설명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한 해 강수가 집중되는 6∼8월 전북 강수량이 318.7㎜에 그치면서 평년(751.9㎜)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8월 강수량은 68.2㎜로 평년의 23.2% 수준에 그쳤습니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는 용수개발사업과 절수 운동을 벌이며 물 부족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가뭄에 대비해 용수개발사업을 위해 국비 38억 원을 확보하고, 추가로 13억을 더 확보해 간이 양수장과 저수지 준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군산과 익산 등 13개 시·군에서는 '시민 절수 운동' 홍보 전단 21만8천600여 장을 배포하고 101곳에 플래카드를 걸어 도민들을 대상으로 물 부족 현상 대비를 독려했습니다.

전북도는 도내 3개 시·군에 있는 4개 전광판을 통해 '물 부족에 대비합시다'라는 홍보 문구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김제시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절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는 반상회 등을 통해 세탁물 모아서 하기, 양변기 물탱크에 벽돌 넣기 등의 물 아끼기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버려진 창고나 농장의 상수도와 같은 불필요한 수도시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단수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농사가 마무리되면서 농업용수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지만,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영농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비가 적게 온 상황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지만 양수장과 저수지 준설 등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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