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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50살 미만 금지



11번의 세계신기록 경신. 국제대회 최초 200점 돌파. 데뷔 후 참가한 전 경기 입상.

누구의 이야기일까요? 전 국민이 아는 피여 여왕 김연아 선수입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순간, 대한민국이 감동했고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그녀가 안타깝게 은메달을 받으며 눈물을 흘릴 때 대한민국이 울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김연아 선수, 하지만, 그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이 될 수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어려도 너무 어리기 때문이랍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대한체육회의 2015 스포츠영웅 선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스포츠 영웅을 선정에 반영되는 인터넷 투표 결과 김연아 선수를 선택한 비율은 82.3%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영웅이 된 건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선정위원회에서 50세 이상 선수만 선정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정작 인터넷 투표할 때는 나이 제한 조건이 없었습니다.

실제 대한체육회가 이달 초에 선정한 2015 스포츠 영웅을 보면 모두 50세 이상으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인터넷 투표는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시행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공정한 선정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 영웅을 선정하자는 발상은 좋습니다.

인터넷 투표로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투표하는 사람에게 이 투표 결과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리라고 정확하게 알리지 않은 것은 석연찮은 대목입니다.

게다가 50살 이상만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기준 역시 쉽게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준 그 사람들이 바로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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