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로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시민 1천5백 명과 접촉했다는 발표를 둘러싸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였던 메르스 35번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35번 환자가 일반병상으로 이송됐다며 이에 따라 불안정한 환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35번 환자는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대규모 재건축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지난 6월 초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하자 이후 격리상태에서 서울시의 발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 환자는 투병 중 한때 상태가 위중해져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체외산소화장치)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 회복기에 접어들어 이런 장치들을 제거했습니다.
35번 환자는 오랜 투병으로 폐 섬유화가 진행돼 앞으로 폐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중점적으로 받을 계획입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현재 모두 8명이며, 80번 환자를 제외한 7명은 메르스에서는 완치돼 격리에서 벗어나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