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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고성능 '이동식 대북 확성기' 투입…전광판 설치도 검토

군, 고성능 '이동식 대북 확성기' 투입…전광판 설치도 검토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군이 성능을 강화한 이동식 확성기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13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때 차량에 장착해 이동이 가능한 확성기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은 과거에도 고정식 확성기와 함께 이동식 확성기를 운영해왔으나 이번에 투입되는 이동식 확성기는 음향 출력이 훨씬 뛰어난 신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현재 군이 전방 11곳에서 운용 중인 고정식 확성기와 기존 이동식 확성기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신형 이동식 확성기는 디지털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고정식 확성기가 음향을 보낼 수 있는 거리는 기상 여건에 따라 최대 10여㎞ 정도이지만 신형 이동식 확성기의 음향은 20㎞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식 확성기는 고정식과는 달리 북한군이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기습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고 북한군의 공격도 쉽게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북한은 정부가 2010년 5·24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하자 방송 시설에 대한 '조준사격' 위협을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어제(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전방 4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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