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도둑도 쉬었다"…보안회사 출동건수 '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절도범들도 일거리가 줄어든 것일까?

ADT캡스 보안기술연구소는 올해 1∼6월 무인경비 서비스 비상출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 침입·도난으로 인한 비상출동 건수가 작년 상반기보다 1.6%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수가 늘고 절도 발생률이 증가하면서 매년 늘던 출동건수가 줄어든 것은 메르스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메르스 여파가 심각했던 올해 6월만 놓고 볼 때 출동건수가 상반기의 월평균보다 18%가량 적었습니다.

ADT캡스 측은 "메르스 감염 우려로 고객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함에 따라 범죄 발생률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침입하다가 경보음이 울려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작년보다 늘어난 점을 보면 CC(폐쇄회로)TV를 이용하는 곳이 많아진 것도 출동 건수 감소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동 빈도가 가장 잦은 시간대는 새벽 2∼4시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고객 중 금융업종은 취객의 현금지급기 이용이 많은 오후 11시∼자정 시간대에 출동 빈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요일별로 보면 일요일이 17.9%로 비상출동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월요일이 16.6%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출동률이 월요일 전체의 43%를 차지해 이 시간대의 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걸 시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요식업의 출동 횟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