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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마크 믿었는데…유아용품 유해물질 '범벅'

<앵커>

유아용품에서 발암물질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경우가 그동안도 여러 번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충격적입니다. 뇌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의 54배나 검출된 모자도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유아용품점입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품질 안전 표시인 KC 마크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전상희/경기도 광명시 : 마크 자체만 보고, 그래도 일단은 믿음이 있어서 사는 거니까, 조금 안심은 되죠.]

그러나 KC 마크가 부착된 모자와 양말 등 유아용품 30개를 검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 업체의 모자에서는 뇌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의 54배 나왔고, 양말에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3배 가까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용 비옷과 장화에서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최대 385배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특히 36개월 이하 영유아 경우 호르몬 계 이상을 유발하거나 신장이 크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KC 인증을 받았는데도 유해 물질이 검출되는 건, 업체들이 KC 마크만 받아낸 후 시중에는 다른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신상훈/국가기술표준원 사무관 : (업체들이) 시장 유통 단계에서는 질이 떨어지는 (소재로) 제품으로 만들다 보니 유해성분이 섞여 나옵니다.]

정부는 이들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리고, 리콜 처분을 받은 상품의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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