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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여미족 잡아라'…남성패션의 무서운 성장

정장 스타일의 재킷이지만 하의는 파격적입니다.

헐렁한 느낌의 통 넓은 바지에 심지어 반바지가 나오고 신발은 운동화에 샌들까지 등장합니다.

화려한 색감의 도시적인 느낌, 이 박스형 드레스는 여성용이 아닌 남성복입니다.

현대 남성 직장인들의 패션이 정장 느낌이면서도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편안한 차림으로 바뀌고 있는 흐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1993년부터 매년 2차례 열리는 뉴욕 패션 위크에서 처음으로 남성복만을 위한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6년 전부터 '컨셉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뉴욕 무대에 진출한 우리나라도 강동준과 장형철, 남성 디자이너 2명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장형철/패션디자이너 : 좀 더 역동적이고 활발한 예술가라는 컨셉으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보시는 내내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습니다.]

[코즐로우스키/美패션디자인협회 부회장 : 매우 다양하고 뉴욕에서도 통할 수 있지만, 세계 어느 도시에도 어울릴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

최근엔 세계적으로 패션과 외모에 돈을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신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젊은 도시 남성, 이른바 '여미'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패션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2년 동안 미국에서 여성복 매출은 2.8% 늘어났지만, 남성복 매출은 4.1%나 성장했습니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뉴욕의 백화점들은 젊은 남성들을 겨냥해 의류와 구두, 화장품 매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사이먼 콜린스/전 파슨스 패션스쿨 학장 : 남성복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아직은 여성복보다 크지 않지만 계속 커지고 있어요.]

젊고 우수한 디자이너가 많은 한국 패션업계에는 성장하는 남성복 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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