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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미군 징용 피해자에게 첫 공식 사과

<앵커>

일본 기업이 2차 대전 미군 징용 피해자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일본기업의 사과는 처음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과 미국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전후 70년 만에 이뤄진 일본 기업의 첫 공식 사과를 미군 징용 피해자가 받아들이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20일) 새벽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전후 70년 만에 세계 2차 대전 미국 징용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미국인 포로들에게 사과한 적은 있지만, 일본 기업의 사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무라 히카루/미쓰비시 머티리얼 상무 :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날 참석한 미군 징용 피해자 머피는 당시 경험을 떠올리며 일본 기업의 사과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제임스 머피(94)/미군 징용 피해자 : 오늘 처음으로 일본 기업의 사과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이번 사과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일본 정부의 과거사 역주행에 세계적인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일본 기업이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이번 사과에서도 우리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미쓰비시는 특별한 의도는 없다면서도 강제징용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 의견을 밝히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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