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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힐러리 독주 막는 '다크호스'…샌더스 열풍

힐러리의 일방적 독주가 예상됐던 민주당 경선에 다크호스가 등장했습니다.

버몬트주 상원의원 출신 73살 버니 샌더스 후보입니다.

힐러리보다 5살이 많지만, 지난주 위스콘신주 집회엔 1만 명 넘는 지지자를 끌어모으며 힐러리의 뉴욕집회 청중 수 5천 500명을 능가했습니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힐러리가 월가와 가깝다고 비판하고 중산층과 소외층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당내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민주당 경선 후보 : 월가와 미국 기업들의 탐욕이 미국의 위대한 중산층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대선 풍향계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에서 힐러리와의 격차는 줄어들고 있고, 후원금도 두 달 만에 1천 500만 달러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힐러리는 출마 선언 뒤 첫 방송 인터뷰에서 샌더스 돌풍에 대한 질문에 답을 피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CNN기자 : 당신은 (아이오와)여기에서 선두지만 샌더스 후보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네요?]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경선 후보 : 우선 경선은 경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 선거유세를 하게 돼 기뻐요.]

공화당에선 막말의 주인공 트럼프 후보의 돌풍이 거셉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위협하더니 최근 이코노미스트 조사에선 15% 지지율로 당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이 주효하면서 이민 정책에 반감이 큰 보수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낸 것입니다.

멕시코 출신 부인을 둔 젭 부시는 트럼프가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젭 부시/공화당 경선 후보 : 트럼프는 틀렸는데 그가 국경을 넘는 모든 멕시코인을 성폭행범으로 생각할 만큼 바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크리스티 후보와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도 비난하고 나섰지만, 테드 크루즈 후보는 트럼프가 진실을 말한다고 두둔하는 등 내분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공화당 전국위원장이 발언 수위를 낮춰달라며 말조심을 당부했지만, 트럼프는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트럼프/공화당 경선 후보 : 남부 국경 지역은 재앙입니다. 어떤 사람은 제가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애리조나에서 가장 인기 있다고 말합니다.]

샌더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들이 각 당의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초반 선전은 유력후보를 자극하며 대선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확실한 흥행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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