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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2015시즌,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

[취재파일] 2015시즌,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
2015 프로야구가 시즌 일정의 절반을 막 넘어섰다. 순위표는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한다. 10위 kt를 제외한 9개 팀이 '9경기 차'라는 좁은 틈에 몰려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 시즌이 얼마나 접전인 지를 실감할 수 있다. 작년 6월 30일, 1위 삼성과 9위 한화의 승차는 무려 21경기였다. 5위 두산도 삼성에 12.5경기나 뒤처져 있었다. 올해 9팀이 몰려 바글거리는 '9경기차'라는 공간에는 고작 4팀뿐이었다.

2년 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013년 6월 30일에 선두 삼성과 9위 한화의 승차는 20.5경기였다. 8위였던 신생팀 NC도 4위 롯데와 승차가 14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 꿀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오늘은, 역사상 가장 많은 팀이 가을야구에 대한 '현실적 희망'을 품고 있는 6월 30일이다.('8개 구단 시절'은 어땠을까? KBO에 따르면 6월 30일에 1위부터 8위까지 승차가 가장 적었던 해는 1996년이다. 1위 현대부터 8위 롯데까지 승차가 8.5경기였다. 올 시즌 8위까지 간격과 똑같다. 하지만 올해는 겨우 반 경기 뒤에 LG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선두권 4팀은 피 말리는 1위 경쟁을 펼칠 것이고, 거기서 밀린 팀이 중위권으로 내려올 것이다. 그리고 현재 5위 한화부터 9위 LG까지 전력은 별 차이가 없다. 다섯 팀의 피타고라스 승률을 보자.
** 피타고라스 승률 : 팀의 총득점과 총실점을 이용해 '진짜 실력'을 보여주는 기록. 공식은 득점의 제곱/(득점의 제곱+실점의 제곱)

가장 높은 SK(0.493)과 가장 낮은 한화(0.467)의 차이는 고작 0.026에 불과하다. 5팀의 전력은 사실상 같다고 봐야 한다. 5팀은 전력 공백의 크기까지 비슷하다. 한화는 김경언-폭스-최진행이 빠져 있다. SK는 최정이 지난주에야 복귀했고 박희수-박정배가 후반기에 돌아온다. KIA는 최희섭과 아마도 새 외국인 투수가, 롯데는 강민호-정훈-손아섭이 가세할 것이다. 공격력 가뭄에 히메네스라는 단비가 내린 LG는, 곧 이진영과 두 이병규가 돌아와 힘을 보탤 것이다.

5팀의 간격은 고작 4.5경기다. 지난해 6월 30일, 8위 LG는 4위 롯데에 9.5경기 뒤져 있었지만 결국 가을 잔치에 올랐다. 그러니까 올 여름, 우리는 난생 처음 보는 뜨거운 레이스를 즐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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