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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고추생육 부진, '설상가상' 바이러스까지

<앵커>

가뭄으로 고추 생육이 부진합니다. 잎이 말라죽고 바이러스까지 생겨 고추 농사를 포기하고 다른 작물을 심는 농민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고춧잎이 누렇게 변하고 노란 반점이 생겼습니다.

잎이 까맣게 타들어 가 손을 대기만 해도 부스러집니다.

가뭄으로 고추가 크지 않아 고추밭의 거의 절반을 뽑아내고 다시 심었지만 결과는 비슷합니다.

이 밭에서는 제대로 자란 고추를 20%도 건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준식/고추재배농가 : 형편없어요. 예년의 10%밖에 안 돼 세 번이나 심었어요, 저 이번 고추농사 40년 만에 처음이에요.]

지난주까지 고추를 키운 밭이 들깨밭으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고추가 제대로 자라지 않자 모두 뽑아내고 들깨를 심었습니다.

임실군 청웅면에서 고추 농사를 중도 포기한 농가가 20%에 이릅니다.

[홍덕의/임실청웅농협 지점장 : 바이러스가 와서 뽑아내는 농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아마 20% 이상 줄지 않을까 지금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고추재배 면적이 줄은 데다 계속된 가뭄으로 생육까지 부진해 수확량 부족에 따른 고추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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