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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글로벌호크에서 이지스함까지…주일미군 전력 급증

[취재파일] 글로벌호크에서 이지스함까지…주일미군 전력 급증
미군이 최신예 첨단 무기들을 하루가 멀다하고 일본으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최신예 이지스 순양함을 보내고 있고 작년엔 초정밀 X-밴드 레이더를 보냈습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일미군의 눈과 귀를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군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Pivot to Asia' 정책의 일환인데 정찰기와 이지스 순양함, X-밴드 레이더는 꼭 집어서는 북한과 중국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겠다는 것이고 중국의 발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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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 이지스 체계로 업그레이된 챈설러스빌, 일본 입항

미 해군의 이지스 순양함 챈설러브빌이 지난 18일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에 입항했습니다. 타이콘데로가급으로 90년대 전후로 건조된 제법 오래된 함정입니다. 하지만 이지스 전투체계를 최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미사일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이 뛰어납니다.

챈설러스빌의 이지스 전투체계는 이른바 베이스라인 9입니다. 최신 이지스 버전입니다. 베이스 라인 7.1인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보다 월등한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체는 오래됐지만 이지스 전투 능력은 최강입니다. 또 베이스라인 9가 탑재된 함정이 아태 지역에 전진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챈설러스빌의 커트 랜셔 함장은 "현재 챈설러스빌보다 우수한 함정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 해군은 최신 함정 14척을 추가로 일본에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그중엔 타이콘데로가급도 포함됐습니다. 어지간한 나라의 해군 전력을 일거에 파견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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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호크 4대도 일본行

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4대가 다음 달부터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한시적으로 배치됩니다. 미사와 기지에는 작년에도 글로벌 호크 2대가 한시적으로 배치된 적이 있습니다. 올해는 파견 대수를 2배 늘린 것입니다.

괌의 앤더슨 기지에 있던 글로벌 호크 4대가 다음 달에 미사와 기지로 날아오는데 2대는 11월, 나머지 2대는 12월까지 일본에서 운용됩니다. 목적은 뻔합니다. 북한을 들여다 보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겁니다. 글로벌 호크는 5,000km 이상 날아가 20km 상공에서 북한 면적보다 넓은 14만 ㎢를 36시간 정찰할 수 있습니다.

작년엔 최신예 탄도미사일 레이더 함정인 하워드 로렌첸함이 일본 요코스카에 입항했고,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 1기도 교토로 들어갔습니다.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의 일본 배치는 3기째입니다.

미사일을 함부로 휘두를 가능성이 큰 북한과, 유일하게 미국과 맞설만한 군사력을 갖추고 주변국과 긴장 관계를 조성하고 있는 중국이 곁에 있다 보니 미군이 동북아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보에 나쁠 것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우리나라 주변이 화약고가 될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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