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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김좌진함 실전배치…214급 4척째 전력화

[취재파일] 김좌진함 실전배치…214급 4척째 전력화
해군 주력 잠수함 214급이 인수 전후로 벌어진 연료전지와 위성통신 안테나 부실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1번함 손원일함, 2번함 정지함, 3번함 안중근함에 이어 4번함 김좌진함이 지난 5월 말 전력화, 즉 실전 배치됐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연료전지와 위성통신 안테나는 이미 결함이 해소됐다고 하니 디젤 잠수함 중에서는 세계 최고의 잠수함인 214급 4척이 우리 바다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209급 9척과 함께 우리 해군의 잠수함 전력은 이제 13척으로 늘었습니다.

김좌진함은 당초 오는 9월쯤 전력화가 예정됐었지만 4개월 가까이 전력화 기간을 앞당겼습니다.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개발에 혈안인 북한이 잠수함 전력을 완전히 강화하기 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우리 군으로서는 4개월을 번 셈입니다.

● 출항! 214급 4번함 김좌진함

김좌진함은 지난 해 12월 해군이 대우해양조선으로부터 인수해 5개월간 전력화 평가 과정을 거쳐 5월 말에 최종 전력화됐습니다. 길이 65.3m, 폭 6.3m, 최고 속도는 시속 37km입니다. 어뢰와 기뢰 장착은 기본이고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인 해성-3를 탑재했습니다. 사거리 500km입니다.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속으로 잠항할 수 있는 능력이 십수일에 달해 적진 바다 깊숙이 오랫동안 숨어있다 북한 땅 어디든 '한방'을 날릴 수 있는 잠수함입니다.

김좌진함의 전력화는 전술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산술적으로는 214급 잠수함이 3척에서 4척으로 단 1척 늘어난 것이지만 실제 '펀치'는 2배 이상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3직제'라는 방식 때문인데 동급 함정 3척이 전력화돼 있으면 1척은 실제 작전, 다른 1척은 정비 및 대기, 나머지 1척은 교육용으로 운용됩니다. 즉 214급 잠수함 3척일 때는 1척만이 상시 작전이 가능했습니다. 김좌진함의 가세로 214급 잠수함 2척 이상이 작전에 상시 투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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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착 전력화될 윤봉길함과 유관순함

같은 214급 5번함 윤봉길함은 내년, 6번함 유관순함은 내후년쯤 전력화됩니다. 잠수함은 이미 대우해양조선이 만들어 놨습니다. 현재는 해군 인수에 앞서 부지런히 시운전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추가로 214급 잠수함 3척을 더 건조해 2018년까지 209급 9척, 214급 9척 등 총 18척의 잠수함 전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군의 계획입니다.

장보고-ⅰ 잠수함인 배수량 1200톤 209급과 장보고-ⅱ 잠수함인 1800톤 214급을 훨씬 능가하는 장보고-ⅲ 잠수함인 3000톤급도 건조되고 있습니다. 훨씬 향상된 연속잠항능력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이 특징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디젤 추진을 탈피하고 미래 추진체계, 즉 원자력 추진에 도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 합동수사단이 214급 잠수함의 인수 전후로 생긴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214급이 뭇매를 맞고 있지만 214급 잠수함과 승조원들은 흔들림 없이 임무 수행 중입니다. 김좌진함까지 가세했으니 해군 잠수함 사령부는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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