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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한미 잠수함 손 잡았다…'Silent Shark' 괌 훈련

[취재파일] 한미 잠수함 손 잡았다…'Silent Shark' 괌 훈련
한미 해군이 이달 초 대대적인 대잠 연합훈련을 한데 이어 이번엔 잠수함 연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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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명은 Silent Shark, 침묵의 상어입니다. 대잠 훈련은 잠수함 없이 수상함과 대잠초계기들이 적 잠수함을 탐지해서 격침하는 연습을 하는데 반해 잠수함 연합 훈련을 말 그대로 두 나라의 잠수함들이 주도하는 훈련입니다.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은 지난 8일부터 어제(12일)까지 괌 근해에서 실시됐습니다. 우리 해군 잠수함과 대잠 초계기, 그리고 미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과 대잠 초계기, 이지스 구축함이 참가했습니다. 방식은 ‘숨바꼭질’처럼 진행됐다는 전언입니다. 꼭꼭 숨은 상대방의 잠수함을 적 잠수함으로 가정하고 먼저 찾아 공격하는 식입니다.

● 한미 연합 잠수함 훈련, 누가 나섰나

우리 해군은 209급 잠수함(1,200톤) 1척과 P-3 대잠 초계기 2대를 보냈습니다. 해군에는 1,800톤급 214 잠수함도 있지만 신형이어서 아껴두고 209급을 보낸 것 같습니다. 209급은 1번함 장보고함을 필두로 9번함 이억기함까지 9척 있습니다. 몇 번 함이 훈련에 참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군 209급과 P-3가 짝을 이뤄 미 해군의 잠수함과 상대했습니다.

미 해군의 참가 전력은 우리 해군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로스앤젤레스급이 나섰습니다. 6,000톤급입니다. 미 해군 잠수함 중에서는 옛 모델이긴 해도 어쨌든 원잠입니다. 대잠 초계기도 P-8 포세이돈이 참가했습니다. 이지스 구축함인 9,000톤급 실로함도 가세했습니다. 
[취재파일] 한미
● ‘작은 고추’ 209급

디젤 잠수함과 원자력 잠수함의 숨바꼭질, 누가 이겼을까요? 해군은 이 훈련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패 역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 같지만 209급도 만만치 않습니다. 역대 전적이 화려합니다.

1998년 우리 해군 최초로 림팩 훈련에 참가한 잠수함인 이종무함은 미국의 원잠 등 총 13척을 가상 격침했습니다. 2000년 림팩에서는 훈련 참가 잠수함 중 가장 작은 잠수함이었던 박위함이 적 함정 11척을 격침했습니다.

박위함은 황군에 속했는데 황군 잠수함 가운데 유일하게 끝까지 살아남은 잠수함이었습니다. 2004년 림팩에서는 장보고함이 나서서 상대편인 청군 함정 15척을 전멸시켰습니다. 작지만 워낙 조용해서 적에게 잘 탐지되지 않기 때문에 승승장구입니다.

● Silent Shark은 어떤 훈련?
 
Silent Shark은 키 리졸브, 을지 프리덤 가디언처럼 유명하지는 않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보도된 적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는 요즘 추세에서는 아주 긴요한 훈련입니다. 잠수함 싸움은 결국은 누가 더 먼저 상대방을 탐지하느냐에 달렸는데 Silent Shark이 그래서 쏠쏠합니다.

그럼에도 Silent Shark은 미군 요청에 따라 시작된 훈련입니다. 홀수년마다 격년제로 실시됩니다. 원잠만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으로서는 디젤 잠수함의 성능을 실전적으로 익힐 필요가 있어서 Silent Shark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번 훈련은 5번째 Silent Shark입니다. 이전에는 괌 Exercise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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