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5일) 저녁 서울 한강변의 아파트 여러 집으로 쇠구슬이 날아들었습니다. 방충망을 뚫을 정도의 위력이었다고 하는데 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요?
손형안 기자가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입니다.
방충망엔 구멍이 뚫렸고 이중창 역시 금이 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 창문 여기저기가 총알에 맞은 것처럼 금이 가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밖에서 날아온 쇠구슬이 아파트 유리창을 강하게 때린 겁니다.
[정모 씨/피해자 : 옆집이나 저희나 놀라고 무서운 거죠. 언제 또 쏠 수 있으니까. 이런 데다 CCTV 다는 것도 아니고요.]
아파트 3층에서 9층 사이 여덟 집의 베란다에서 모두 16개 자국이 발견됐는데, 베란다 맞은편은 왕복 8차로 강변북로와 그 아래 한강공원입니다.
쇠구슬이 날아든 방향은 아파트 베란다 맞은편인 바로 이곳입니다.
경찰은 누군가가 한강공원 아래에서 이곳 강변북로까지 올라와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름 7mm 크기의 쇠구슬 13개를 수거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주변에 CCTV가 없어서 용의자가 누군지, 또 어떤 장비를 이용해 쇠구슬을 쐈는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경기도 양주에서도 택시기사가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버스 정류장 54곳의 광고 유리를 깨는 등 쇠구슬을 이용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