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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들어가 마약 만든 한국인들…암살 모의까지

<앵커>

북한 공작원에 포섭돼서, 북한에 직접 가서 마약을 만든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공작원들을 도와서 황장엽 씨 같은 반북인사들의 암살도 함께 모의했다는 게 검찰의 말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8년 11월 필로폰 제조 기술을 가진 68살 방 모 씨 등 3명이 북한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북한 공작원이 방 씨의 지인을 통해 일당에 접근한 뒤 돈을 줄 테니 북한에서 필로폰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세 사람은 마약을 만들기 위해 필로폰 제조 시설은 중국에서 사서 단동-신의주간 화물열차로, 원료는 국내에서 구한 뒤 부산-나진항간 화물선을 이용해 북한에 몰래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2000년 6월부터 7월까지 만들어진 필로폰은 70kg으로, 23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마약 생산에 국내 일당이 개입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당 가운데 62살 김 모 씨는 2009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전 북한노동당 비서 황장엽 씨 등 반북 인사에 대한 암살을 북한 공작원과 모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비슷한 기간 북한 공작원에게 남한의 가스저장소와 열병합 발전소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귀순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관련 범행을 자백받은 뒤, 이를 토대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공조해 이들을 검거해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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