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일대기 사진을 모은 화보집 출판기념회에서 "역사 앞에 떳떳했다고 자부한다"며 자신의 정치 인생을 회고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화보집 '운정 김종필 한국 현대사의 증인 JP 화보집'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사(邪)를 버리고 정(正)을 취할 때 역사는 우리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먼저 자신의 정치 인생에 도움을 줬던 많은 사람들과 국민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인생은 '공수래공수거'라고 한다"면서 "저 역시 이 세상에 나올 때는 빈손으로 나왔다"며 "여러분들의 열정 어리고 고마운 선물을 제가 혼자 안고 가기에는 벅찰 정도로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공수래공수거를 고쳐서 말하겠다"며 "공수래는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공수거가 아니라 '만수거(滿手去)'"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총리는 "여러 굴곡을 지나 오늘의 발전된 조국을 보면서, 그래도 역사는 우리 편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역사는 갈지자로 어긋나고 비틀거리더라도 결국은 정의를 향해 나아간다는 진실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