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이 입대를 하며 남긴 손편지가 공개되어 화제다.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지난 12일 군입대 직전 쓴 손편지가 공개됐다.
김현중은 공식 팬카페인 ‘현중닷컴’에 입대일인 지난 12일 장문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에는 전 여자친구 최 모 씨와의 사이에서 불거진 소송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심경이 담겼다.
이 편지에서 김현중은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날을 보냈다”며 “많은 분들께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신력으로 도움을 주셨다.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까지도 예단해주시고 한결 같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라고 전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 전보다도 더욱 더 믿어주는 모든 분들께 최선까진 아니더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며 돌아오는 그날 웃으며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인다.”고 마무리 했다.
손편지와 함께 김현중은 머리를 자르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김현중은 경기도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김현중과 최 모 씨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6월 3일 진행된다.
김현중 입대에 네티즌들은 "김현중 입대, 군복무 잘 마치고 돌아오기를", "김현중 입대, 여친과 문제는 어떻게 마무리될지", "김현중 입대, 더 이상 팬들 실망시키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김현중이 남긴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김현중입니다. 편하게 인사드릴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네요.사실 그간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공인이기 때문에 속내를 다 털어놓을 수 없어서 숨죽여야 했고 좀 더 사려 깊고 성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자책하면서 힘든 날을 보냈습니다.그래서 어떤 말로 사죄의 말씀과 작별의 아쉬움을 다 담을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습니다. 제 마음속엔 팬 여러분들을 위해 아니 팬 여러분에 대한 두 가지 심경이 뒤섞여 있습니다. 죄송함, 감사함.
많은 분들께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신력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말씀드리지 못한 부분까지도 예단해주시고 한결 같이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요. 또한 저로 인해 마음 상하고 분노하셨을 분께는 어떠한 말로 사죄드릴지 그저 빚덩이를 잔뜩 안고 떠나는 심정입니다.이 땅에 태어난 남자는 누구나 군대를 가지만 막상 제 순서가 되니 마음 한구석에 동요를 하게 되네요. 제 자신이 늘 열심히 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도 생각했는데, 막상 전날이 되니 나약함을 많이 느끼네요.
하지만 앞으로의 2년은 제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남자로서 연예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사회인으로 몇 뼘 씩 자라서 돌아오겠습니다.1년이라는 시간동안 가족, 친구, 동료, 감사한 분들, 그리고 팬분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 조금 신중하고 따뜻한 위치에서 저란 사람이 보호 받으며 잘 지냈었구나, 라고 충분히 느꼈습니다.
제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오는 날 전보다도 더욱 더 믿어주는 모든 분들께 최선까진 아니더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돌아오는 그날 웃으며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2015년 5월 12일
김현중 올림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