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로 돌아오는 '스타 검사'…모레 소환

<앵커>

성완종 리스트에 명시된 8명 가운데 처음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모레(8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스타 검사 출신으로 정치권에 진출한 홍 지사가 20년 만에 이번에는 피의자로 친정에 돌아오게 됐습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목적은 기소"라며 홍 지사의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국회에서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이 든 쇼핑백을 건넸고, 당시 홍 지사의 보좌관이었던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쇼핑백을 들고 갔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승모 전 부사장은 자신의 부인이 모는 차를 타고 국회까지 갔다며 돈을 건넬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어제 검찰에 나온 나경범 전 보좌관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오늘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 씨를 한 달 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을 조정해 왔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홍 지사는 또, "윤 씨는 성 전 회장의 정치권 로비 창구"라며 "아마도 이번 의혹 건 말고도 윤 씨가 대선과 총선에서 돈 심부름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친박 실세가 아니어서 성완종 리스트 인물 가운데 첫 번째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는 듯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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