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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근, '1억 전달자'에 전화해 회유 의혹

<앵커>

성완종 리스트에 1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돼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이 돈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사람을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 돈을 홍 지사에게 전하지 않고, 캠프 살림살이에 그냥 썼다, 이렇게 말해 주면 좋겠다라는 겁니다.

채희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 A 씨는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줬다고 쓴 성 전 회장의 메모가 발견된 지 이틀 뒤인 지난 12일, 돈 전달자로 지목된 윤 모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A 씨는 홍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는 경남도청 산하의 기관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A 씨는 윤 씨에게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을 홍 지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어떠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윤 씨는 A 씨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A씨 : 여러 사람 골치 아프게 할 것 없이 그냥 캠프, 경선 살림으로 썼다 하면 안되나(라고 말했어요.) (윤씨는 이에 대해)그게 어떻게 가능해요?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

A 씨는 윤 씨와 알고 지낸 지 20년 된 친한 사이라며, 홍 지사 측의 지시로, 또는 회유의 목적을 갖고 전화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윤 씨와의 통화 내용은 지난 15일 홍 지사를 만나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 : ○○하고 통화를 했다고 (홍 지사에게)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지사님이 '윤 씨가 나에게 아주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더냐'라고 물으시더라고.]  

홍 지사는 A 씨의 회유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진상을 알아보기 위해 만났던 것"이라며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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